똘82닷컴(www.ttol82.com)은 어제 밤 물을 좀 마시려고 부엌에 갔었다.
냉장고 문을 열라는 찰라 왼쪽에 있는 싱크대에서 검은색의 무언가가 홱~ 지나가는 듯한 걸 본 것 같다. 헛걸 본건가 아님 잘못 본 건가?
싱크대 위를 잘 살펴본 순간~~~그 순간~~~~~~!!! 으~~ 혐오 대상의 킹!!
바퀴벌레의 등장~ 미국산인지 위풍 당당한 풍채를 자랑해 주시고... 물론 정말 킹사이즈는 아니지만, 간만에 또 바퀴벌레를 뵙사오니 이내 마음은 정말 쪼그라든다. 이거 젠장...
그런데 똘82닷컴이 살짝 움직이면 요놈이 재빨리 다른 곳으로 도망을 갈 줄 알았는데, 도망을 가지 않고 눈치를 살피는지 계속 거기에 멈춰있다. 근처에 냄비 하나가 있는데, 그 주변에 떡 버티고 있다. 아~~ 짱나...요놈..
내가 킬라약 가지고 오면 도망 갈 것 같고, 그렇다고 휴지로 잡자니... 아 이거 괜히 찝찝해 지고... 그리고 휴지로 잡다가 놓치면 잘못하다가 똘82닷컴의 팔을 타고...ㅋㅋ
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. 빨리 이 바퀴벌레를 퇴치하고 싶은데... 자리를 못 뜨겠다. 그렇다고 밤 시간이라 가족들에게 구조요청도 불가능하다.
조심스레 뒷걸음치고 킬라를 가지고 왔다. 우-킬라, 좌-휴지를 가지고 조심스레 바퀴벌레의 행방을 살핀다. 냄비에 음식이 있어 조심스레 들어서 다른 곳으로 치우고... 그러니까 놈이 싱크대 옆면으로 자리를 옮긴다. 움직임이 그리 빠르지 않음을 눈치 챈 똘82닷컴은 다시 싱크대 위에 남은 소금봉지를 치우고 본격적인 사투에 들어가려 했다.
아직 바퀴벌레 놈은 싱크대 옆면에 있고, 재빨리 킬라를 투입했다. 칙~~~~칙~~~~
그런데 그대로 떨어졌으면 상관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, 냉장고와 싱크대 사이 공간에서 보이지 않는다. 땅에 떨어지긴 했는데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. 냉장고 밑에 다시 2~3중 킬라 투입!!
다닥 거리는 소리도 나지 않고, 요놈이 도망을 간 것인가??
다시 또 킬라를 투입해 보고, 그래도 놈의 위치 파악이 안 되어 철수를 했다. 너무 아쉬웠다. 그냥 뿌릴 걸 그랬나?
아쉽고 무서운 마음을 접고 오늘 아침..!!
가스레인지를 켜려는 순간~ 그쪽 싱크대 위에 널브러진 바퀴벌레를 발견!! 야~후!!
그런데 아직까지 움직임이 있다.... 아~ 무서워~~
아래에는 혐오의 상징!~ 바퀴벌레 사진이 내포되어 있으므로, 노약자나 임산부 및 바퀴벌레를 보지 않고자 하는 분들은 클릭하지 마십시오!!
DC의 해충겔 여러분들은 좋아하실지 모르지만...ㅋㅋ
암튼 싱크대위에서의 발놀림이 예사롭지 않다. 징그러운 놈~
살포시 휴지로 감싸서 A4용지 위에 올려놓고, 킬라의 맛을 좀 보여줬다. 맛있지 않니??ㅋㅋ 킬라 그림자 놀이?ㅋㅋ
이제 킬라에 취한 바퀴벌레의 앞모습을 보고자 뒤집어 보았다. 긴 더듬이와 까칠할 것 같은 다리털이 보인다. 킬라의 윤택이 더해져서 모르지만, 더욱 광택이 나 보이는 앞모습!! ㄷㄷ
여기서 바퀴벌레 사진은 끝! 이제 이 인증샷으로 더이상 널 안 보았으면 좋겠다~
여하튼 바퀴벌레에게 킬라주를 쫙 머금게 한 후, 다시 휴지로 감싸 밖에서 활활 화장을 시켜 버렸다.
이상하게 바퀴벌레를 잡을 때는 꼭 히어로가 된 느낌이다.ㅋㅋ 옛날 어릴적 손톱만한 국산 바퀴벌레가 그립다~
이제 우리 보지 말자!! 알았지~~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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