예전에 아는 지인이 영화를 하나 추천하였는데, 방송에 나오는 맛집들이 돈만 내면 다 촬영해 주고, 없던 메뉴도 만들어서 방송 내보내고 맛집 아닌데도 맛집이라 속이고...한다는 내용의 영화였다.
제목이 가물가물해서 트루xxx 머 어쩌고 였는데, 트루먼쇼는 아니고..ㅋㅋ 검색엔진에서 자동으로 관련 단어를 알려주어 다행히 찾을 수 있었다.
보니까 개봉은 2011년 6월 2일날 나왔다. 다큐멘터리 형식이라 그닥 극장가에 인기는 없을 것이고 개봉을 했는지도 잘 모르겠다.
암튼 똘82닷컴(www.ttol82.com)이 영화를 보니 참 가관이다. 예전부터 조금은 느끼고 있었지만, 대한민국에서 맛집이 너무나 많이 방송에 나온다.
트루맛쇼 영화에서도 한번 조사를 해 보니 1주일에 177개정도의 맛집이 방송에서 소개가 된다고 한다. ㅋㅋ 이건 머 전국에 음식점을 돌아가면서 찍어도 되겠다.
우리가 흔히 잘 아는 방송 프로그램의 맛집 소개도 돈만 내면 작가나 그쪽 관계자들이 알아서 메뉴도 선정해서 알려주고, 방송을 내 보내준다. 없던 메뉴도 방송을 위해 임시로 만들어 내고...ㅋㅋ
역시 이게 방송이고, 작가들의 생존력인가? 시청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맛집 프로그램도 사기 프로그램화 되는 것인가?
웃긴 것은 고발 프로그램 방송에 걸린 음식점이 몇 개월 후에 버젓이 맛집으로 소개가 되고, 또 후에 고발 프로그램에 적발되고, 또 나중에 맛집으로 소개가 되고... 이러한 웃긴 경우도 있더라.
정말 돈만 주면 방송은 거저 하는 것임을 쉽게 볼 수 있었다.
영화에서는 맛집을 위한 임시 가게를 만들고 돈을 줘서 맛집 방송에까지 전파를 탔다. 그 이후에는 문을 닫았는데, 한달간 만이라도 방송이후 손님이 늘어나는지도 시험을 해 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.
사람들이 행복 중에 먹는 것은 빠질 수 없는 필수 조건이다. 게다가 맛있기까지 하다면 금상첨화지만...
그 예전부터 맛집은 있었지만, 요즘은 더 맛집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. 주변 어느 음식점에 KBS, MBC, SBS 어느 방송에 나왔다라는 사진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. 과연 이 가게가 맛집인 것인지?
아님 걍 돈주고 방송 한번 나간 가게인지 모르겠다.
이미 대한민국의 맛집 방송, 음식점 안내 방송은 사기 방송임을 알려주고 있다. 이색메뉴, 신메뉴...ㅋㅋ 사기방송... 그 동안 국민들은 속고 있었다.
똘82닷컴이 생각하기에 맛집 방송프로그램은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. 먹고는 살아야 하고, 또 사람들은 어떤 신기한 먹거리가 있는지 알고 싶어하기 때문이다.
그래도 최소한 대한민국 방송사들은 양심껏 방송을 내 보내자. 짧은 방송시간에 한번에 2~3개 음식점 홍보에 열을 올리지 말고, 진정한 맛집 1곳이라도 제대로 찾아라. 아님 걍 농수산물 생산 현장을 방송에 내 보내든가...
맛이 간 대한민국 TV 맛 프로그램들이여! 정신 좀 차리자!!
불만제로, 소비자고발 PD들이여! 맛집 방송 프로그램 한번 신나게 두들겨 방송 좀 해보자. 등잔 밑의 썩어빠진 맛집 프로그램을 두고, 멀리서 소재 찾느라 고생말자.
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지 말자고 누누이 말하던 우리의 조상님들, 고발프로그램 들이여~ 사기방송이 계속 이어지는데 그대들은 무엇하는가?
이거 한번 제대로 터트리면 대한민국 방송들 제대로 방송하지 않겠냐? 시청률 대폭발 아이템인데, 아껴두지 말고 빨리 터트려보자!
대한민국에서는 단지 0.1%의 맛집만 존재할 뿐이다. 앞으로는 맛집 프로그램 방송에 나간 음식점은 가지말자...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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